중국의 전통 무협영화를 즐기는 주된 이유는
아마도 장대한 스케일과 거의 뻥에 가까운
무술씬 때문일 것이다.
그런 영화에서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연의 황후'는 불꽃튀는 전투씬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도 그 중심에 러브라인이 있어 더욱
흥미롭다.
마치 로마의 휴일이나 황태자의 첫사랑, 혹은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관객으로 하여금 첫사랑의
몽롱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로맨틱 러브스토리가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기원전 220년, 패권다툼으로 전쟁이 끊일날이 없는
춘추전국시대 연나라.
왕의 급작스런 서거로 왕위를 계승한 비아공주는
탐욕스러운 황족 우바에 의해서 암살의 위험에 빠진다.
공주의 신분을 모른채 비아를 치료하게 된 난천,
그는 한때 패배를 모르는 전사였으나 지금은
평화로운 삶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청년이다.
운명처럼 만난 두사람의 사랑은 깊어가지만
공주가 떠난 후 연나라는 위험이 닥치게 되는데...
광활한 중국대륙을 배경으로 말타고 달리는 장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불꽃 튀는 전투 장면,
특히 기구를 타고 하늘 높이 나르는 장면등
볼거리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비아공주와 난천과의
운명적인 만남과 로맨틱한 사랑이 더욱 재미를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