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남산의 부장들

s-_-s 2020. 1. 26. 21:13

 

 

 

 

 

 

 

 

1979년, 나는 고3이었다

급작스러운 박통의 서거 소식에 사람들은 나라가 망한것

처럼 비통해 했다 당시 시국을 잘몰랐던 나도 슬픔보다는

북한이 처들어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더 컸던것 같다

 

전쟁은 나지않았고 박통보다 더한 전두환이 정권을 잡아

대통령이 되었다

 

재수해서 대학생이 되고 나서도 데모가 끊이지 않았다

5월까지 캠퍼스 곳곳에서 시위를 하다가 서울역에서

연합으로 모여 '전두환은 물러가라 룰라룰라'를 외쳤다

5월18일 광주항쟁이 격화되면서 게엄령이 선포되고

언론통제는 물론 학교도 휴교령으로 폐쇄되었다

입학하자마자 데모하고 오월에 휴교를 했으니 1학년

내내 제대로 공부한 기억이 없다

 

무려 40년 전의 기억을 소환하는 남산의 부장들,

중정부장 김재규, 경호실장 차지철, 실종된 전정보부장

김형욱은 영화속의 인물이 아니라 기억속에 살아있는

사람들이다

 

당시 시해사건의 배후로 미국의 지시가 있었느니

김형욱이 살해되었느니 미모의 로비스트 린다킴이

있었느니 하던 루머들도 영화 속 스토리로 등장한다

 

새로울 것 없는 사건을 왜 굳이 지금 영화화 한것일까

서슬이 시퍼런 박근혜 정권에서도 과연 이영화를

만들 생각이라도 할수 있었을까

 

김재규가 박통을 죽여야 하는 이유를 이병헌의 명연기를

통해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보고나서도 기분이 찝찝하다

권력을 가진 이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나라를 위한다는

구실로 자신들의 욕망을 채울뿐이다

 

줄거리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 이 사건의 40일전, 미국에서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그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과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나서고, 대통령 주변에는 충성 세력과 반대 세력들이 뒤섞이기 시작하는데… 흔들린 충성, 그 날의 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