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포 소녀
<가난을 등에업은 소녀, 흔들녀 김옥빈>
상영시간 10분전, 넓고 쾌적한 목동메가박스 4관에
관객은 나 혼자다.
개봉전부터 안티즌들을 통해 최저 평점논란이 이어진 영화.
이것이 과연 탐미적이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돋보였던
이재용 감독의 영화란 말인가..
솔직히 왜 그렇게 욕들을 하는지 궁금했다.
원작만화 'B급달궁'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상당히 쇼킹하고 기발하고 발칙한 내용일게 틀림없다.
무쓸모 고등학교의 무종교반 학생들.
교장과 교사는 적절히 변태스럽고
학생들은 성병치료나 원조교제를 위해 조퇴를 한다.
크로스드레서인 조폭, 게임중독에 걸린 아버지,
피라미드에 걸린 궁상엄마,
가난을 등에 업고 살아가는 소녀,
동성애에 눈뜬 해외유학파 럭셔리 꽃미남,
세상으로 부터 왕따당한 외눈박이와
트렌스젠더인 동생 두눈박이...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비정상적이지만
왠지 익숙한 인물이기도 하다.
영화의 코드는 '비틀기'.&'즐기기.
-섣부른 교훈같은 의도는 전혀 없다.
'비틀기' & 즐기기를 수용하지 못하면
이 영화를 보는것은 지루하고 무의미하며 심지어
분통을 터뜨리며 영화도중에 나가버릴수도 있겠다.
실제로도 소수의 매니아를 제외하고 이영화는
대중으로부터 필요이상으로 외면받는것 같다.
가장 어필해야하는 20대들의 감각에조차
낯설고 역겹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니
그 이중적 보수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한 현상이 아닐수 없다.
만화를 영상으로 만들어냈을때의 한계일수도 있고
감독의 기발한 창의력이 너무 앞서나간 탓일수도 있지만
관객의 고루함이 가장 큰 원인인것 같다.
-함께 영화보던 20대 세커플이 도중에 나가서
결국 혼자서 영화를 봤다.
이감독 특유의 탐미적 색감이 가득한 화면과
발칙한 상상력과 비틀기 코드를 즐기기에 100여분은
길지 않은 시간이란 생각이다.
럭셔리 안소니,박진우>
무쓸모교, 무종교반 학생들>
크로스드레서는 변태일까?? 조폭 왕칼언니,이원종>
1인 9역, 감독과 동명이인 이재용>
임예진의 변신-피라미드에 빠진 궁상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