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내가 죽던 날

s-_-s 2020. 11. 13. 20:15



거의 다 쓴 리뷰가 날라갔다
다시 쓰기가 싫다

전에는 모바일에서 쓰다가 날라가면 불러오기가 가능했는데 다음 블로그의 개판 같은 개편 이후 그 기능이 없어졌다 뒤죽박죽 사진 올리기와 더불어 불편해진 기능 중 하나다

결론은 반전 덕분에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내용 자체가 심각하고, 분노와 우울감이 큰 두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해야 하는 피로감까지 있음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섬세한 연출과 감성 돋는 김혜수의 연기 덕분이 아닌가 싶다

그 누구도 한 소녀의 죽음에 책임지거나 아쉬워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기가 막혔다 심지어 유일한 혈육인 오빠조차 보험금을 타기 위해 빠른 종결을 재촉한다

자신은 아무 잘못도 안했는데 오히려 공격받고 숨어 지내야하고 주눅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피해의식과 분노와 배신감으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할것 같다

반전 덕분에 더 재미있고 웰메이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줄거리
태풍이 몰아치던 밤, 외딴섬 절벽 끝에서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녀가 사라진다. 오랜 공백 이후 복직을 앞둔 형사 ‘현수’는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었던 소녀의 실종을 자살로 종결 짓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소녀의 보호를 담당하던 전직 형사, 연락이 두절된 가족, 그리고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마을 주민 ‘순천댁’을 만나 그녀의 행적을 추적해 나가던 '현수'는 소녀가 홀로 감내했을 고통에 가슴 아파한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소녀에게 점점 더 몰두하게 된 ‘현수’는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 앞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