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_-s 2021. 1. 29. 23:15




신촌 메박/10:15

가정폭력의 후유증과 기독교인의 위선적인 이중성을 고스란히 드러낸 영화다 다소 과장된 면이 있겠지만 진절머리 날만큼 리얼하다

영화란게 픽션이다보니 과거가 힘들면 미래에 희망을 보여주고 현재가 힘들면 과거의 행복했던 추억으로 위로 받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프로이드의 이론처럼 어른이된 현재까지 과거의 폭력과 위선이 개인의 인격을 지배하고 그 악몽으로 부터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했다

아버지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유독 배다른 형제인 큰딸과 막내아들에 대해 폭력을 가하고 그 결과 자존감이 바닥인 첫째딸, 정신적 장애를 가진 네째아들의 삶은 피폐함 그자체로 살아간다

작가인 세째딸 또한 술에 쩔어 살면서 본인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그나마 둘째는 가정과 교회에서의 역할에 완벽하려 애쓰지만 어쩌면 신앙의 탈을 쓰고 위선적이고 폭력적이었던 아버지와 가장 많이 닮았다

김선영 문소리 장윤주 세명의 여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더 몰입할수 있었지만 후반부의 파탄이 너무 쎄서 보고 나서도 마음이 무겁다

이소라가 부르는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엔딩 노래가 마음을 흔든다

이소라 -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피아노 악보와 연주(김동률 작사작곡)
http://naver.me/5s9hmFR7

기사/
세자매/함께여서 힘들어도, 함께여서 힘이 된다 : 널예스
http://naver.me/G8UY7xL3

줄거리
“언니가 늘 기도하는거 알지?” 완벽한 척하는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문소리) “내가 미안하다” 괜찮은 척하는 소심덩어리 첫째 ‘희숙’(김선영) “나는 쓰레기야” 안 취한 척하는 골칫덩어리 셋째 ‘미옥’(장윤주) 각자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던 세 자매는 아버지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데...
내 부모에게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었던, 문제적 자매들이 폭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