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셔니스트

 

지난주까지만해도 시간은 많은데 볼만한 영화가 없더니
이번주부터는 보고싶은 영화는 많은데 시간이 없다.

 

게다가 딸애가 갑자기 아프니 영화볼 마음의 여유조차
생기지 않았다.

 

새삼, 애키우면서 응급실 한번 안갔던 것도 감사하고
늘 여유롭게 문화적사치를 즐기고 살수있던것도 감사하다.

 

생각지도 않게 시사회초대권이 생겼다.

 

갑작스러운 꽃샘추위로 잔뜩 움추러들은데다
며칠간 잠을 설쳐 몸살기까지 있었지만
일루셔니스트, 꼭 보고 싶었던 영화다.

19세기, 아름다운 도시 비엔나를 배경으로
아이젠하임의 환상적인 매직쇼가 열린다.

 

사람들은 화분 흙에서 오렌지나무를 싹티우고
죽은자의 영혼이 나타나는 등 신비한 마술에 열광하고
급기야 황태자와 그의 약혼녀 소피도 공연장을 찾는다.

 

어릴적 신분의 차이로 헤어진 아이젠하임과 소피는
한눈에  알아보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 하지만...

 

황태자와 마술사는 소피를 사이에 두고 피빛 싸움이
시작되는데...

 

비록 영화속이지만 19세기에 실제로 행해졌다는

환상마술이 정말 흥미롭다.

 

우리나라도 무당이 굿을 통해 빙의하거나 죽은자의 영혼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마술속의 모든것들이 눈속임이라니

정말 놀랍고 신기할 뿐이다.

 

물론 진짜 매직은 두사람의 사랑 그리고,,,하일라이트는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결말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