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우아한 세계

s-_-s 2007. 4. 8. 13:07

 

 

 

요즘 한국영화, 딱히 볼만한게 없었기때문에
송강호 주연의 우아한 세계에 대한 기대가 좀 컸다.


조폭이지만 여느 평범한 가장처럼
가족을 사랑하고, 그 가족에게 좋은 집과
편안한 삶을 주고 싶은 아버지.

 

그러나 딸과 아내는 그런 아버지의 삶이
부끄럽기만 하다.

 

어렵던 시절, 자신을 돌봐준 보스에게 충성을 다하지만
보스의 동생인 노상무와 사사건건 충돌하고, 
급기야 건설회사 인수건을 사이에 두고 이해관계가 얽혀
살인까지 하게 된다.

 

정당방위로 풀려나와 손을 씻으려 결심하지만
조폭의 삶을 정리하는일은 쉽지 않다.

 

좋은집도 사야하고, 애들 유학도 보내야 하고....

아내마저 아이들과 함께 캐나다로 떠난 후,

그는 텅빈 저택에서 혼자 라면을 먹으며

가족들이 보낸 비디오를 보는데.............


송강호라는 배우가 아니었다면 재미도 없고
늘어지기만 했을 영화같다.

 

아무리 배우가 연기를 잘해도 역시 중요한것은
탄탄한 시나리오란 생각이 든다.

 

조폭이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남편, 아버지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고 싶은 감독의 의도는 알겠는데
저러면서까지 애들을 유학시키고 좋은집에서 살아야 하나...

평범한것 같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족이다.

 

아버지를 한편 이해하고, 그러면서도 그런 아버지의 삶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결국 가족들은 그렇게 번 돈으로
외국으로 떠나고 그들만의 평안한 삶을 살아간다.

 

그렇게 살아가는 송강호도 답답하고 그 가족들도 한심하고.

 

솔직히 공감되지 않는 부분때문에 영화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것 같다.

 

뒷부분은 마치 기러기아빠의 애환이랄까..

송강호,  좋은 연기하느라 참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