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못말리는 결혼

s-_-s 2007. 5. 9. 23:26

 

 

웃자고 만든 영화일테니 그냥 아무생각없이
웃으면 되겠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장 유치하면서도 확실한
효과중 하나가 선과 악, 부와 빈의 갈등일텐데
여기에 전통과 서구의 대비까지 더했다.


택견,서예,닥종이공예, 한복,전통가옥과 한식이 일상인
임채무, 유진 부녀.

 

명품숍을 운영하며 오리지날 프랑스제 물을 마시고
욕도 영어로 하는 청담동 '럭셔리 심' 김수미.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두집안의 아들과 딸이 만나
연인이 되는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다.

 

심하게 인위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김수미의 여과되지 않은 욕설과 애드립 덕분에
어설프지만  지루하지는 않다.

 

특히 뒤로 갈수록 심해지는 나쁜 '쉣'부터
행복한 '쉣'까지,  여기저기서 툭툭 튀어나오는

패러디 언어들, 난데없이 등장하는 빨간바지와 

전통인형에 담긴 스토리등은 마지막까지

예기치 못한 웃음과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