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밀양, secret sunshine

s-_-s 2007. 5. 27. 18:17

 

 

 

 

밀양..
국내에서 개봉하기도 전에 칸에서 먼저 터져버린 영화.


정말 연기잘하는 전도연, 송강호 두배우 주연에
오랜 외유(?)끝에  돌아온 이창동감독의
첫작품이란 타이틀만으로도 보고싶은 영화 1순위가
되어버린 영화.


머랄까,,,  감각적인것들에 대한 식상함으로부터
이미 '오아시스'와 '푸른물고기'에서 보여준

작가 출신의 감독만이 그려낼수 있는 은유적 표현들과
진지한 삶에 대한 통찰..그런 것들에 대한 기대가 컸다.


'비밀의 햇살'(secret shine)이란 영어제목 또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단순히 지명으로만 알고 있던 '밀양'이 그런 의미였다니..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어린 아들과 함께 남편의 고향인
밀양을 찾은 신애.

 

스스로 남편과의 사랑을 떠벌이고, 재력을 과시하느라
땅을 보러다니지만 그런 행동들은 오히려 그녀의 발목을
잡고 밑바닥이 안보이는 절망적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바람피다 죽은 남편, 바닥난 통장, 유일한 희망인
아들마져 잃은 신애, 절망속에서 그녀에게 손을 내민
신(神).

 

그러나 자신이 먼저 용서해야할 '원수'에게조차 손을 내밀어
이미 용서하고 구원하신 신의 존재를 용서할수 없다.

 

스스로 자학하는 그녀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한남자.

신조차 거부한 그녀의 닫힌 마음을 과연 그의 사랑이 구원할수
있을지...

 


칸에서의 극찬이 아니어도 비탄에 빠진 전도연의 연기는 정말
보는이의 가슴을 쥐어짠다.

 

아들이자 사랑이자 유일한 삶의 희망을 잃은 그녀의 슬픔,

내내 무거운 상황에 숨통을 열어주는것은 송강호의

일상적이면서도 코믹한 연기다.

 

마치 우리주변의 이웃, 교인들처럼 낯설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연기(?)또한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한몫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