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_-s
2007. 6. 6. 23:38
아주 특별한 사랑이야기...
'자칫하면 성춘향'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탁월한 재능을 겸비했던 예인으로서의 황진이가 아닌
평생을 한 남자만을 사랑한 한 여자의 이야기다.
솔직히 황진이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도 없고
아는것도 없었지만 황진이의 사랑은 영화를 보는내내
마음을 아련하게 했다.
비록 소설을 영화한 허구일지라도, 양반가에서 났으나
출생의 비밀로 인해 파혼을 당하고 기생의 길을
택할수 밖에 없던 황진이의 삶이 참으로 기구한것 같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시대의 부조리와
위선을 풍자한 그녀의 삶은 오히려 당당해보인다.
북한에 현존하는 홍석중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며
금강산과 박연폭포를 촬영하는 등 무려 4년동안의
준비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다소 밋밋한 전개로 지루한면도 있지만
단아하고 어여쁜 송혜교의 절제된 눈물연기,
아름다운 한옥을 배경으로 현대감각으로 디자인된
특별한 색상의 한복과 럭셔리한 소품들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