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위험한 하룻밤, 엇갈려서 빠져든다'
'네 사랑이 탐난다'
'네 남녀의 크로스 스캔들'
네 남녀가 엇갈려 누워있는 포스터에
불륜을 암시하는 카피만으로도
묘한 호기심이 생긴다.
성공한 건설회사 ceo 영준과 재벌가 출신의
유능한 조명디자이너 소여,
겉보기에는 완벽한 조건의 부부지만
워커홀릭에 차갑기만한 영준과 사는
소여의 삶은 늘 외롭고 공허하다.
다정다감한 호텔매니져 민재와 서비스만점인
패션 컨설턴트 유나,
열정적으로, 열심히 살아온 부부지만
어느날 문득, 새로운 사랑에 눈뜨면서
더이상 서로에게 설레이는 상대가 아닌것이
당혹스럽다...
네사람이 처음 만나는 럭셔리한 와인바,
화려한 조명이 빛나는 소여의 공간 비기닝,
사무실과 호텔방, 홍콩의 밤거리 등 세련된
배경과 스타일쉬한 주인공들로 멋지게
포장했지만 어찌보면 영화의 진실은
금기된 '스와핑'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엄정화의 재치넘치는 대사와 나름 귀여운 연기가
자주 웃음터지게 하고 폼생폼사 이동건도 멋지다.
볼수록 괜찮은 배우 박용우의 부드러운 미소도
매력이 넘치고 한채영과의 베드신은 18금 답게
파격적이다.
p.s
"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누군가 묻는다면...답하기 참 애매한 질문이다.
no, 하자니 왠지 불행해 보일것 같고
yes, 하자니 뭔가 부족하다.
일상이란게 늘 행복한것도 늘 불행한것도 않은것 처럼,
사랑도 sometimes, 사랑스러운 때도 있지만
때로 웬수같아 보일때도 있기 때문에...
제목부터 여러면에서 감각적이고 솔직한 영화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