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풋풋하고, 아름답고, 슬프다.

 

미야자키 아오이와 타마키 히로시 주연의
순정만화같은 첫사랑 이야기.

 

영화속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일본영화를 볼때마다 사람들이
다소 어리버리하고 순진하다는
느낌이 든다.

 

제국주의와 사무라이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의 모습과는 정반대다.

 

별 기대도 하지 않았다가 영화속의 인물과
스토리에 조금씩 빠져들게 만드는 힘...

 

특히 평범한 일상속에서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이 일본영화의 매력인것 같다.

 

입학실날, 횡단보도에서의 첫만남.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기로 한' 시즈루의 짝사랑.

 

그녀가 떠나버린 후에야 깨달은
마코토의 뒤늦은 사랑.

 

어느날 홀연히 사라진 그녀에게서
연락이 오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는데...

 

일본의 아름다운 호숫가와 고요한 숲속의 풍경,
그리고 뉴욕의 야경과 센추럴파크등을 배경으로
풋풋한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미야자키아오이,
분위기 그 자체인 청년 다마키 히로시.

 

사진 전시회의 마지막 장면이 어찌나 아련한지...
끝나고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