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두얼굴의 여친
s-_-s
2007. 8. 27. 18:30
영화찍는데 돈은 안들었겠다.
출연진도 그렇고 의상도 그렇고
촬영지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그저 소박하게, 45분짜리 TV드라마로
나오면 좋을 시나리오를 아마도 2시간쯤
본것같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려원도
별다른 출연진 없이 두캐릭터를 오가며
반복되는 장면을 보려니 다소 지루하다.
연인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으로
다중인격장애를 갖게 된 유리.
그녀의 몸과 마음속에서는 착한 '아니'와
거칠고 사나운 '하니'가 공존한다.
대학 7학년의 백수 구창,
이혼한 누나집에 얹혀살면서 조카에게
삥을 뜯는 한심한 인생이다.
식당에서 줏은 지갑덕분에 천사같은 여친을
만나지만 그녀에겐 알수 없는 비밀이 있다..
봉태규의 자연스러운 애드립과 너스레가
초반에 재미를 주지만 그게 다인것 같다.
떠들썩하고 가볍고 밋밋한 느낌.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에서 보여준
깊이있는 연출, 그로인한 잔잔한 감동과
슬픔, 따뜻함...그런 느낌들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