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세븐데이즈
s-_-s
2007. 11. 10. 18:33
다시는, '그놈목소리'같은 영화는 보고싶지 않았다.
어떤 근사한 구실을 핑계로 만들어졌을지라도
아이를 유괴한 사건을 다룬 그 영화로 인해
모방범죄가 저질러졌고 또다른 아이가 희생당했기 때문이다.
-남의 가슴아픈 일을 관객이되어 재미삼아 지켜본다는 일은
아무리 영화라해도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다.
처음에 세븐데이즈가 유괴범에 대한 이야기라고해서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이 영화는 결코 유괴범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스포일러 있음..)--------------------------------------------------
감독이 강조했듯, 굳이 말하자면 유괴가 아닌 납치이며
실타래처럼 얽힌 사건을 풀어가보면 그 끝에
가슴이 저리도록 아픈 한 사람이 있다.
긴박감 넘치는 ENG(?)카메라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너무나 사실적인 잔혹한 장면들,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
꼬이고 꼬여 누군지 알듯하다가 모를 범인의 존재,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덕에 125분간의 러닝타임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
형사이자 친구로 나오는 성열(박희순)의
유머와 입담은 긴장속에서 웃음을 터트리며
재미를 더해준다.
딸을 잃은 어머니로서 복수심과 분노를 품은 연기를
기막히게 표현한 김미숙씨,
특이한 말투와 개성 넘치는 오광록씨,
무엇보다 김윤진씨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연출력, 그리고 군더더기없는
빠른 진행등 범죄스릴러로서의 미덕을 두루 갖춘
영화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