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스위니 토드
s-_-s
2008. 1. 19. 12:58
팀버튼, '가위손'과 '크리스마스 악몽'을 보고
그 기발한 상상력에 매료되었다.
그 이후 '슬리피 할로우', '찰리와 쵸콜릿공장' 등
팀버튼의 영화는 빼놓지 않고 보았는데
처음 두작품을 능가하지는 못하는것 같았다.
-특히 '화성침공'은 보다가 중간에 나올뻔할만큼
최악이었다.
'스위니 토드'는 '가위손' 이후 팀버튼과 죠니뎁이
만나 만든 5편의 영화중 가장 완벽한 조화로
만들었을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였다.
팀버튼 특유의 음울함에도 불구하고
혀를 차게 하는 기발한 상상력이 궁금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심지어 보고 나서도
끔찍하게 잔인한 상상력과 피비릿내가
밥맛을 잃게할만큼 잔인함이 18금 다운 영화였다.
한 사람의 탐욕으로 인하여
사랑하는 처자식과 인생을 송두리채 잃은
어느 이발사의 이야기.
15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이름을
스위니토드로 바꾸고 복수를 계획한다.
언제부터인가, 이발소에서 연고없는이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파리 날리던 파이집은
손님들로 붐비는데...
죠니뎁은 처음부터 팀버튼 영화의 주인공인것처럼
캐릭터와 잘맞는데다 뮤지컬형식인 영화속 노래들을
직접 소화해낸 정말 대단한 배우다.
음울하고 무서운 분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특한 매력이 드러난다.
팀버튼의 영화는 이제 기발한 상상보다는
잔혹한 동화쪽이 더 어울리는것 같다.
서슴없이 목을 그어대고 핏줄기가 사방으로
튀는 끔찍한 영상은 아무리 팀버튼이라해도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