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대한이 민국씨
s-_-s
2008. 2. 13. 00:53
장편 개그콘서트를 보는 기분이었다.
두 바보가 등장하는 코메디,
아마도 시사회가 아니었다면
일부러 극장을 찾아가지는 않을것 같다.
그것도 마지막 꽃샘추위인지 기온이 뚝떨어진 날,
밤 9시에 혼자서 시사회에 간다는 것은
결코 범상한 일이 아니다.
영화 광이거나...혹은 불참 패널티가 무섭거나..
최성국이나 공형진이나, 둘다 똘똘한 이들이라
바보연기를 하는 중에도 재기로 반짝이는 표정이
드러난다.
너무 뻔한 상황에서 웃기려는 대사들이란걸 알면서도
관객들은 그냥 착하게 웃어준다.
아마도 추위를 무릅쓰고 시사회에 온 자신들을
스스로 위로하기 위한 맞장구인것 같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자란 세사람,
대한이 민국이 지은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대한이와 민국씨는 서로에게 젓가락 같은 존재다.
지은을 좋아하는 대한은 일등신랑감이 되기위해서
군대를 가려는데 그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