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로큰롤 인생
s-_-s
2008. 12. 9. 17:41
이대 교정안에 극장이 생겼다.
이름하여 예술전용극장, momo.
2관에서 3-5개의 영화를 돌아가며 상영하는데
하나 같이 흥행과는 상관없는 이른바 예술영화
혹은 인디영화들이다.
엎어지면 코닿을 곳, 매일 아침저녁으로
지나는 길에 있는 momo에서 처음 본 영화가
'로큰롤 인생'이다.
이미 유튜브에 공개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는데
평균나이 81세 노인들이 모인 영&하트 밴드의
공연준비와 공연무대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가장 어린(?) 53세의 음악감독 밥의 지도하에
클래쉬, 지미 헨드릭스, 롤링스톤즈, 라디오헤드 등을
거뜬히 소화해 내는 노장 코러스밴드.
가사를 까먹고, 병원에 입원하고, 급기야 두분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와중에서도 7주간의 연습끝에
'Alive and Well’콘서트를 성공적으로 해내는 과정은
어느 영화 이상으로 감동적이다.
특히 'I Got you(I Feel Good)', '정신분열증',
'Yes We Can Can’등 새로운 곡을 준비하는 과정은
재미있으면서도 왠지 안스럽다.
누구라도 뭔가를 해낼수 있다는 희망,
늙는다는게 참 서글프다는 생각,
여러가지가 뒤죽박죽..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지만 즐기며 늙어갈수 없다면
최소한 늙어가며 즐길수 있는 일이라도 만들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