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s-_-s 2009. 2. 12. 16:03

 

 

 

이 세상에 특별하게 태어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탄생의 순간부터 죽을때까지 들려준다.

 

마치 오래된 시계가 느리게 조금씩 움직이며
세월이 흘러가듯, 그러나 결코 지루하지는 않다.

 

물론 소설속 인물이지만 벤자민의 존재는
브레드피트라는 매력적인 배우에 의해
진정한 생명을 갖게 된것 같다.

 

그가 변하는 모습이 놀랍지만 특히 노인기를
벗어나 청년으로 젊어질때 여전히 잘생기고
섹시한 모습에 역시 브레드피트~!란 생각이 들었다.


1918년 1차대전말, 전쟁터에서 아들을 잃은 시계공이
거꾸로 가는 시계를 만들고 사라진다.

 

같은해, 80세 노인과 같은 외모의 아기가 태어난다.

 

산모가 괴물같은 아이를 낳다 죽자 화가난 아버지는
아기를 아무도 모르게 양로원앞에 버린다.

 

아기를 낳지못하는 보모 코지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노인들과 함께 양로원에서 지내게 된 벤자민.

 

얼마 못살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그는 하루하루
건강해지고 젊어진다.


할머니를 만나러 주말마다 양로원에 오는
데이지를 보는순간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비록 외모는 노인이지만 마음은 7살인 벤자민,

 

그러나 할아버지와 손녀같은 외모,
벤자민의 첫사랑은 과연 이루어질수 있을지..

 


우리는 인생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영화속의 벤자민은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비록 친부로 부터 버려졌지만 코지같은 엄마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리고 함께 생활하는 노인들의
지혜가 없었다면 아마도 그는 응석받이로 자라
사람구실도 못하는 어른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찌보면 데이지의 사고를 포함해서 영화는
정해진 운명을 강조한다.

 

또한 피할수 없는것이 운명이라면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함을 강조한다.

 

벤자민이 떠돌아다니는 각지역의 풍경이
영화의 느낌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것 같다.

 

할머니가 된 데이지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던

치매걸린 아이,  그리고 마지막 임종의 순간

데이지의 눈을 빤히 바라보던 아가의 눈망울이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