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_-s 2009. 4. 2. 18:00

 

 

 

열다섯살, 사춘기소년 마이클에게
그녀는 잊을수 없는 첫사랑이다.

 

하교길, 성홍열로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엄마처럼 따뜻히 보호해준 그녀.

 

알수없는 이끌림으로 날마다 그녀를 찾는다.

 

서른살 한나, 우연히 만난 한 소년을
품고, 사랑하게 된다.

 

열다섯살의 나이차를 넘어선 사랑.
오딧세이, 안톤체홈, 채털레이부인의 사랑...

만날때마다 소년은 그녀에게 책을 읽어준다.

 

그러던 어느날, 사무관으로의 승진을 앞두고
아무말도 없이 훌쩍 떠나버린 그녀.

 

8여년만에 소년은 법대생이 되었고
재판장에서 피의자가 된 그녀를 만난다.

 

아우슈비츠에서 감시원으로 일한 그녀는
유태인을 집단살해한 죄목으로 종신형을
받게 되는데...

 

글을 읽지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질까봐
혐의를 부정하지 못하는 한나와
모든사실을 알지만 나설수 없는 마이클.

 

감옥의 한나를 위해 마이클이 선택한
마지막 사랑법은...

 


수식어를 달지않은 가장 직설적인 언어처럼
영화는 오직 두사람의 관계에 촛점을 맞춰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적인 느낌이다.

 

두번째 만남에서 "너 이러고 싶어서 왔지"라는
한나의 직설적인 제안과 날마다 행해지는
리얼한 정사장면,

 

예전같으면 삭제되었거나 모자이크처리될만한
노출도 이 영화속에서는 오히려 자연스럽다.

 

살인죄의 누명을 쓸 불이익앞에서도
진실을 밝히는 한나의 정직함.

 

조기 석방을 앞둔 그녀가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더 이상은 연인이 될수없는 소년, 그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초로의 중년이 된 소년, 할머니가 된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않은채 나가버린 그의 뒷모습을
쫒던 그녀의 쓸쓸한 눈빛이 오랫동안 마음을 허허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