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_-s 2010. 4. 25. 03:09

 

 

배우 뺨치는 외모의 여성감독으로서  그것도 전쟁을 주제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비롯해 작품상등 여섯개나 휩쓸었다는 영화 
'The Hurt Locker'.

 

제목이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사람'이란 뜻과 함께
'어려운 시기'라는 군대에서만 통하는 의미도 있단다.

 

실제 미국과 전쟁중인 이라크 바그다드를 배경으로
전쟁터에서 맨손으로 폭발물을 제거하는 EOD대원들의
활약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ENG카메라처럼 주인공들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는 촬영기법으로
마치 직접 전쟁터에 가있는듯한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시한폭탄이 장착된 사람에게서 위험을 무릎쓰고 폭발물을
제거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에서는 내 앞에서 폭탄이 터질까봐
조바심이 날 지경이다.

 

거리에 쓰레기더미처럼 쌓인 폭탄부터 땅속에 숨겨진
폭탄다발, 심지어 어린 소년을 이용한 인간병기등
위험을 무릅쓰고 맨손으로 폭탄을 제거하는 EOD대원들,

 

3인이 한조가 되어 전쟁터에서 폭발물 제거하는 대원들
대부분은 1년이 빨리지나 살아서 본국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랄뿐이다.

 

작전 중 사망한 팀중사의 후임으로 온 제임스중사는
독단적 행동으로 팀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하고
무리한 임무수행으로 팀원을 부상당하게 하지만
그 누구보다 용감한 행동으로 번번이 임무를 완수한다.

 

'전투의 격렬함은 마치 마약과 같은 치명적인 중독이다'라는
말처럼 임무를 완수하고 귀국한 제임스는 또다시

폭탄이 널려있는 전쟁터로 나가는데...

 

어린 아들에게 '어른이 되면 흥미로운 일이 하나나 둘밖에는
없게 된단다' 던 그의 말처럼 그에게는 전쟁터에서의
폭발물제거하는 끔찍한 일이 어쩌면 그런 일이었을까.

 

가장 두렵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성공적인 임무완수를 통해
가장 의미있는 일로 느껴지게 된걸까...

 

이라크로 다시 돌아간 그의 심중이 궁금하다..

 

수많은 이들의 죽음과 희생의 댓가로 미국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미국은 왜 전쟁을 일으켜 사서 고생하나
그런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