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_-s 2010. 10. 17. 13:23

 

 

 


다른 범죄스릴러 영화와 달리 처음부터 범인이 밝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긴장감이 늦춰지지 않는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볼륨을 높여라, 천국보다 낯선, 카사블랑카, 스팅등 주옥같은
영화음악들이 중요한 단서로 나오는 설정도 신선하다.


어린 딸의 치료를 위해 5년간 진행해온 음악프로그램을
그만두고 외유를 결정한 고선영, 그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후임 진행자가 살해 된다.

 

고선영의 음악방송 매니아이자 스토커인 한동수는
고선영의 집에 침입해 가족을 인질로 잡고 핸폰으로
방송을 지시하는데...

 

심야 생방송시간에 범인을 상대로 피말리는 싸움을 벌이는
앵커출신 진행자 고서영, 5년간 그녀가 방송을 통해 했던
말들은 살인마 한동수를 스스로 정의로운 자로 만들고,
심지어 그녀를 동업자라고 생각한다.

 

과연 고선영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아이를

구할수 있을것인가...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유지태의 변신이 놀랍다.

선한 눈웃음과 착해보이던 그의 얼굴이 삭발하는 순간
잔인한 사이코의 모습과 너무 잘어울린다.

 

빈정대는 말투, 찢어진 빨간바지, 느물대는 표정...
유지태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만큼..배우는
역시 뭔가 다른것 같다.

 

남성들의 로망이라는 수애의 목소리는 어찌나 감미로운지..
차분하면서도 안정된 톤, 정확한 발음은 정말 듣기 좋았다.

 

여린 외모와 달리 단호함이 느껴지는 음성과 강인한 캐릭터가
의외로 잘 어울린다.  나도 수애라는 배우가 점점 좋다.


하드고어이상으로 동물살생, 아동인질, 신체절단등 문제의

장면도 많지만 영화를 보며 반은 꾸벅꾸벅 졸던 ck가 한번도

안졸고 집중하는것을 보니 꽤 재미있는 영화인것 같다.

디지털의 시대, 특히 핸드폰이 주된 소품으로 나오는 영화.

IT가 생활속에 다양하고 깊게 연관된 것을 실감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