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찾기
뮤지컬과 연극으로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김종욱 찾기>가 드디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무명의 김무열을 인기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기도 해서
궁금했는데 영화로 먼저 보게되었다.
인도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와
여행사에서 해고 당하고 첫사랑 찾아주는 사무실을 낸 남자의
만남과 사랑이야기가 코믹하면서도 로맨틱하게 펼쳐진다.
한때 가수가 꿈이었던 '꼬꼬마' 는 여배우의 커피심부름을
도맡아하는 무대감독이 되어있고, 결혼을 재촉하는 아버지의
성화에 못이겨 첫사랑을 찾아 나선다.
짧았지만 강렬했던 인도여행에서 만난 첫사랑, 김종욱.
그에 대한 미련때문일까...그녀는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여행=공포의 쓰나미'를 떠올리는 여행사 직원 한지석,
건수하나 못건지고 허튼소리만 하다가 급기야 해고 당하고
더부살이하는 누이집 근처의 매형 사무실 한켠에 일종의
틈새업종인 첫사랑을 찾아주는 사무실을 차린다.
전국을 뒤져 35살이 된 김종욱을 22명을 찾아내지만 번번이
다른 사람, 드디어 진짜 김종욱으로 부터 그녀를 찾아달라는
연락이 왔다.
과연 그녀는 10년만에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될것인가.
아마도 뮤지컬 '김종욱찾기' 안에 또다른 뮤지컬 'Last Love'가
공연되는 흥미로운 설정이 영화속에서도 똑같이 진행되고,
뮤지컬배우 전수경의 파워넘치는 춤과 노래를 보여준다.
가장 재미있는것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주인공인 김무열,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이 영화속 김종욱으로 출연한다는 점이다.
과거속의 인도와 현실을 오가며 오버랩되는 장면들이 신선하지만
공유라는 배우의 이미지 탓일까...다소 인위적인 설정탓일까..
재미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혹은 상투적인 느낌이
드는것이 살짝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