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영웅

★...영화/★..Movie..

s-_-s 2010. 12. 13. 00:03

남여사 덕에 뮤지컬 '영웅'을 보고왔다.

2010년 뮤지컬 어워드, 최우수 창작 뮤지컬상, 남우주연상,연출상 등
6개부분을 휩쓴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작품이라 내용도 뻔하고 아마도
국가의 지원을 받은 덕이 아닐까싶었는데 막상 뮤지컬을 보고나니
그런것과 상관없이 매우 훌륭한 작품이란 것을 알겠다.

목청이 탁트인 남자들의 우렁찬 노래로 이어지는 완성도 높은 음악과
안중근과 이토의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을 그린 탄탄한 시나리오,
그 무엇보다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세련된 무대장치였다.

단조로울수 있는 벽돌과 건물들을 영상을 이용해 입체감을 살리고
자작나무 숲을 통해 러시아를 상징한 것이 특히 탁월한것 같다.

안중근 역은 신성록을 포함하여 트리플캐스팅이었는데 내가 볼때는
정성화였다.

늘 코믹한 단역에만 보여지던 모습과 달리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열정을 다해 노래하는 모습이 너무 달라보여서 놀라웠다.

배우는 역시 캐릭터가 중요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