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_-s 2011. 2. 19. 23:32

 

 

 


재미있거나 로맨틱한 영화가 아니라 늦가을의 이미지처럼
쓸쓸함이 가득한 영화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봤다.

 

주인공 훈에게 '시크릿 가든'의  현빈을 떨치지 못한 탓일까.

 

다소 지루하고 쓸쓸한 분위기속에서도 현빈의 잘 빠진 몸매와
잘생긴 얼굴과 매력이 넘치는 보조개와 해맑은 미소 덕분에
여기저기서 여성팬들의 탄성과 웃음이 툭툭 튀어나온다.

 

김혜자와 정동환이 열연한 두번째 리메이크 작품에 비해
미국 시애틀이라는 서로에게 낯선 제3의 국가를 택한 것,
중국계 여자를 주인공으로 세운 것은 매우 신선한 설정이다.

 

-같은 제목의 영화임에도 전혀 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주인공의 마음처럼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안개가 자욱한
시애틀 풍경, 사랑을 잃고 세상으로 부터 등돌린 여자의
창백하고 무표정한 얼굴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쓸쓸하다.

 

늘 그러하듯 여자에게 넉살좋게 다가서는 훈,

직업상이었든 진심이었든, 그는 여자에게 마음을 다해

배려하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

 

어머니의 장례식 후 3일간의 특별휴가가 끝나가고

안개가 걷히듯,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여자..

 

2년 후, 출소한 여자는 시애틀로 돌아온다.
함께했던 장소에서 차를 마시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자.

 

문열리는 소리, 닫히는 소리...또 문열리는 소리...

 

이어서 엔딩 자막이 끝없이 올라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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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훈은....지금쯤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쓸쓸하지만 로맨틱한 영화, 롱테이크의 영상이

지루하기 보다는 여운을 갖게하는 영화.

 

도발적인 눈빛의 탕웨이, 민낯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