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_-s 2011. 3. 5. 22:32

 

 


일부 잔인한 장면이 섬찟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과
스릴이 넘친다. 내용은 물론 재미있고 차이코프스키 음악과
백조의 호수 발레장면도 너무 멋지다.

 

고난도의 무용장면을 대역없이 직접 찍었다는 나탈리포트만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타고도 남을만큼 무용뿐 아니라
혼란스러운 내면연기를 너무 잘한 것 같다.

 

최고의 발레리나를 꿈꾸는 니나, 새로운 해석으로 재탄생할
'백조의 호수'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다.

 

백조역으로는 완벽하지만 흑조의 욕망과 열정을 제대로 표현
못하는 그녀는 다른 단원에게 자신의 자리를 뺏길까봐 늘
불안과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게다가 그녀 주변은 온통 비정상적인 사람들 뿐이다.

 

젊은 시절 3류 무용수였지만 임신으로 인해 미래를 포기하고
딸만 바라보고 사는 엄마,

 

실력있는 연출자이지만 단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노골적으로 섹슈얼하기를 요구하는 감독,

 

자유분방한 욕망과 끼를 발산하며 니나의 자리를 위협하는
단원 릴리,

 

프리마돈나의 자리에서 밀려나 몸과 마음이 폐인이 되어버린 베스...

 

그녀의 등짝엔 늘 손톱자국으로 인해 상처자국이 선명하고
손톱과 발톱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피가 나는 등
공연날이 다가 올수록 그녀의 불안은 고조되는데..

 

급기야 공연 전날, 릴리의 꼬득임에 술집에 가서 약물을 하고
그녀와 격렬한 섹스를 나누게 된다.

 

공연 당일 늦잠에서 깨어난 니나는 릴리가 자신을 역할을

빼앗으려고 일부러 꾸민짓임을 알고 대기실에서 격한 싸움을

벌인 끝에 그녀를 깨진 거울로 깊숙히 찌른다.

 

욕망과 질투의 화신이 된 니나는 너무나 훌륭하게 흑조의 역할을
잘 해내고 마지막 장을 준비하기 위해 대기실로 가는데...

 

니나의 눈앞에는 이미 관객들이 눈치채고 있는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새햐얀 깃털위로 서서히 퍼져나가는 붉은 핏자국...
완벽을 이루는 순간 그녀는 모든것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