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의 라스트댄서
(제목의 '마오'..가 뭔지 궁금했는데 중국 공산주의의 창시자
'마오쩌뚱'을 의미한다)
1970년대,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이념이 팽배하던 시대,
중국 산동의 시골학교에 장학사들이 들이닥친다.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차출된 어린 학생들은 베이징의
예술학교에서 마오쩌뚱의 혁명을 찬양할 예술단원으로 양성된다.
부모와 형제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예술학교에 입학한
리춘신은 평발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첸선생님의 격려와
지도로 진정한 발레의 세계를 접하게 되지만, 공산주의에서의
예술이란 오로지 혁명을 찬양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깨닫고 갈등한다.
다른 학생과 달리 감정이 살아있는 춤을 추던 리춘신은
중국 예술학교를 방문했던 미국 사설발레단장 벤에게 발탁되어
1993년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3개월간 휴스턴에 머무르며 각종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영사관의 끊임없는 사상 주입과 세뇌에도 불구하고 '자유'에
눈뜨게 되는 춘신, 게다가 발레리나가 되기위해 오디션에 참가한
로즈와 사랑에 빠진다.
3개월 후, 더이상 미국에 머무를 수 없다는 영사관의 결정에
좌절한 그는 깜짝 결혼을 발표함으로써 조국과 민족의 영광을
접고 자신의 꿈을 선택한다.
그러나 중국영사관은 그의 결정을 무시하고 영사관에 춘신을
가두고 중국으로 송환할 계획을 세우는데...
과연 춘신은 미국에 머무를 수 있을 것인가..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대신 다시는 조국에 갈수 없는 처지가
된 춘신은 가족들 걱정으로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마지막 장면, 그의 공연을 늦춘 vip는 바로 그의 부모님이었다.
그리고 3년 후, 꿈에 그리던 고향집 방문과 집 마당에서의 공연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현재 호주 출신 발레리나인 부인과 함께 호주에 살고있는
리춘신의 인생은 한편의 영화이상으로 드라마틱하다.
그의 인생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에는 늘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 했다.
장학사들에게 평범한 소년이었던 춘신을 추천한 담임선생님,
진정한 예술의 세계를 알려준 베이징 예술학교의 첸 선생님,
그의 재능을 발견하고 미국으로 초청한 벤,
영사관에 수감된 그의 석방을 위해 백악관과 중국을
움직이게한 변호사 포스터,
첫번째 결혼으로 미국시민권을 얻게 한 리즈,
평생의 반려자가된 현재의 부인,
그리고 항상 그를 믿고 사랑해준 부모님들...
지금은 용어조차 생소해진 공산주의의 실체를 생생히 느끼게
하고,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현대 무용 등 멋진 무대 공연도
볼수 있어 더욱 감동적인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