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러브 앤 프렌즈

s-_-s 2011. 6. 19. 17:41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 부터 가장 깊은 상처를 받는다던가.
배신자는 가장 믿었던 가까운 사람 중에서 생겨나게 마련이다.

 

20년지기 소꿉친구 달시에게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남자 덱스를
양보(?)하고 뒤늦게야 후회하는 레이첼.

결혼을 앞둔 덱스와의 하룻밤은 두사람을 혼란에 빠뜨린다.

 

친구를 택할 것인가, 사랑을 택할 것인가..

말그대로 친구를 택하자니 사랑이 울고 사랑을 택하자니 친구가 울고.

어찌보면 식상한 ' 뒤늦은 자아찾기'식의 로맨티 코메디다.

 

뒤돌아보니 몇번이고 기회가 있었는데 사랑을 거부한 것은 덱스가 아니라
레이첼 자신이었음을 깨닫고 용기를 내서 고백하지만 덱스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 부모의 기대에 밀려 법대를 갔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변변히 고백도 못한채 떠밀리듯 결혼을 앞둔 남자,

 

게다가 청첩장을 돌리고 신혼집까지 장만한 상황에서 '사랑하는 여자가
따로있으니 결혼을 못하겠다'고  선언할 만큼 덱스는 배짱이 두둑한 남자가
아니다.

 

결국 가장 솔직하게 자신의 인생을 즐기며 살아온 달시의 고백아닌 고백으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게 되었지만 참 쉽고도 편리한 미국식(?) 사랑이란게
별 공감도 안되고 그리 아름답거나 감동적이지도 않았다.

 

배경인 센츄럴파크 근처의 뉴욕시내풍경과 영국런던의 야경이 멋지고
평소 생일파티를 즐기고 리조트에서 휴일을 지내는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이 인상적인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