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코쿠리코 언덕에서
s-_-s
2011. 10. 3. 17:20
역시, '미야자키'다.
아버지 미야자키하야오가 각본/기획을, 아들 미야자키고로가 감독을 맡았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첫번째 사랑이야기'라지만 언제 미야자키의 작품이
'사랑' 아닌적이 있었나.
자연과 인간에 대한 배려와 따뜻함을 보여주던 미야자키가 이번엔
순수하고 아름다운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너무 깨끗하고 순수해서 보는 내내 행복했고 나름대로 반전부분에서는
눈물이 찔끔 났다.
1963년 요코하마,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 코쿠리코 하숙집을 운영하며
매일 아침 바다를 향해 깃발을 올리는 소녀 '우미'.
그녀의 깃발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안식을 기원하는 안부인사다.
아버지를 도와 배를 타는 소년 슌은 우미의 깃발에 맞추어 같은 깃발로
이름도,얼굴도 모르는 소녀에게 안부를 전한다.
우연한 기회에 학교에서 만나게 된 두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끌리게 되지만 오래된 사진속의 한 남자가 두사람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한다.
오랜 전통을 지닌 동아리 건물이 재건축된다는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우미의 아이디어로 대청소를 하고 이사장을 만나 학교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하는데...
과연 동아리 건물은 존속할 수 있을 것인지, 우미와 슌 두사람의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
그림만큼 서정적인 노래가 아련한 감동을 더한다.
ost: 여름이여 안녕(테시마 아오이)
정엽이 부른 여름이여 안녕
]
이별의 여름 - 정엽 (코쿠리코 언덕에서 OST)
빛나는 바다로 멀어지는 배는작별의 기적소리를 남기고 가네
완만한 비탈길 내려가면
여름빛 나는 바람을 만나게 될까요
그대를 향한 내 사랑은 멜로디
높게 또 낮게 노랠 하지요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갈매기
높게 또 낮게 날아가죠
저녁 노을보며 그대를 부르면
다정한 나의 그대를 만나게 될까요
누군가가 치는 피아노 소리는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같아요
늦은 오후는 오가는 사람들
여름빛의 꽃들을 말하는걸까요
그대를 향한 내 사랑은 일기장
날마다 한장씩 채워가요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작은배
저 하늘 바다를 향하지요
저녁 노을에서 뒤돌아본다면
그대는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나요
산책길에 만난 흔들리는 나무
작별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워요
오래된 성당의 낡은 적풀향기
여름빛의 도시는 눈에 보일까요
어제의 사랑은 나의 눈물
어느새 말라 사라지겠죠
내일의 사랑은 내 맘의 멜로디
끝없이 이어지는 노래죠
저녁 노을에서 다시 본다면
보고픈 그대 나를 꼭 안아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