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밴드명:올댓아이러브 vs 프레셔스

s-_-s 2011. 10. 9. 18:59

 

 

 

 

 

 

 

 

 

소련의 간섭과 공산당원이 잔재하는 1980년대 폴란드,
자유노조가 이끄는 사회운동으로 역사적 전환기를 맞는다.

 

펑크밴드를 결성한 고등학생 야넥과 스타섹 형제,카직, 디아벨은
폐차된 기차칸에 아지트를 마련하고 곧 다가올 음악경연대회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호기심 많은 청소년답게 틈틈이 담배를 피우고 와인과 맥주를 마시고
섹시한 이웃집 여자를 훔쳐보고 바닷가에서 발가벗은채 수영을 즐기는 등

자유분방함 속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자유롭게 음악을 하고 연애를 하고 싶은 소박한 열정과 소망들은
부모들의 직업, 공산당의 감시와 체제등 사회적인 혼란속에서
무참하게 깨지고 뜻하지않은 방향으로 이들의 운명을 바꿔놓는다.

 

사회적인 변화와 정치적 상황이 친구의 우정과 사랑을 깨뜨리고
자유로운 삶을 망쳐버린다는 부정적인 시각속에서도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믿음과 이해심이 유난히 돋보이는 것은 아마도
전날 본 영화 '프레셔스'의 상황과 비교되기때문일 것이다.

 

 

'프레셔스'는 아동학대와 근친상간 등 최소의 인권조차 지켜지지 않는
미국 빈곤층 흑인가정에서 자란 한 소녀의 끔찍한 삶을 보여준다.

 

과연 미국이라는 나라에 저런 일이 가능할까 의심될 만큼,
친아버지는 수시로 딸을 성폭행하여 임신시키고, 어머니는 그런딸에게
갖가지 욕설로 저주를 퍼붓고 학대하면서 딸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을
착취한다.

 

프레셔스라는 이름과 달리 전혀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나 가치를
모르고 자란 딸은 대안학교의 선생님을 만나면서 알파벳을 배우고
글을 쓰면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교 2-3학년 학생정도의 청소년이 주인공인
두 영화는 사회적인 영향이 삶을 바꾼다는 면에서 공통적이다.

 

그러나 부모의 사랑과 이해속에서 잘 자란 한 소년은 정치 사회적체제에 의해
아버지의 실직, 여친과의 이별, 원하는 공연을 못하게 되는 등 불이익을
받는다. 아마도 순수한 자유와 열정을 노래하는 그들의 펑크음악은 노조를
지지하는 사회운동으로 이용될 운명일지도 모른다.

 

친부의 성폭행과 어머니의 학대속에서 자란 소녀는 사회복지사의 도움과
대안학교 교사의 교육을 통해서 자신의 자존감과 정체성을 알게 되고
스스로 원하는 삶을 택할수 있게 된다.

 

'프레셔스'포스터에 그려진 날개는 한마리의 애벌레가 껍질을 벗고
나비가 되는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과 이적의 노래 '거위의 꿈'을 연상케 한다.

 

 

프레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