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은 총 24권의 시리즈가 51개 언어로 80개국에 번역∙출간되어
매년 3백만 권, 약 3억 5천만 부 이상 판매된 초특급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앤디 워홀, 피터 잭슨, 달라이 라마 등 세계의 유명인사들이 그로부터 영감을 얻었고
'운명처럼 '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영화화되었다는데 나는 책을 읽기는 커녕 들은 적도 없다.
-무식 혹은 무심...
그러고 보니 영화속에서도 배경이 아프리카의 사하라, 모로코, 영국등 다국적인데
총 24편에 걸친 원작에서는 티벳에서 페루에 이르기까지 넓은 세상를 배경으로
정치,사회, 역사적 이슈들을 고루 담고있단다.
실제 배우들이 연기한것을 바탕으로 '3D 모션 픽쳐 기술'로 만들었다는데
만화같기도 하고 실물같기도 한 섬세한 캐릭터가 3D 화면으로 보니 더욱 신기하다.
어찌보면 꼬마들이나 좋아할 만화영화같기도 하지만 보물선 이야기는 인간의
영원한 로망이란 점에서 어른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
벼룩시장에서 단돈 1파운드를 주고 구입한 유니콘 호, 그 안에 숨겨진 비밀 메모지가
발견되면서 특종기자 틴틴은 정체불명의 사람들에 의해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름만 달콤한 사카린이란 고미술상인이 두번째 유니콘호를 갖고 있고, 또다른 유니콘호가
모로코에 있음을 알게 된 틴틴, 세개의 유니콘호에 숨겨진 비밀을 찾기 위해 하독선장과 함께
모험의 길을 나선다.
위기의 순간마다 재치를 발휘해서 틴틴을 돕는 강아지 '스노위'가 가장 귀엽고
감독 스틸버그를 닮은 악당 사카린의 캐릭터도 인상적이다.
특히 트렌치코트깃을 펄럭이며 사건을 찾아 나서는 특종기자 틴틴,
수염기른 경찰 톰슨과 탐슨, 알콜의 기운으로 기억을 되찾는 하독선장등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들이 흥미롭지만 내용자체는 진부하다.
어른들 보다는 초등학교 3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볼만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