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_-s
2012. 6. 30. 19:17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조조로 스파이더맨 보고 이대 후문가서 점심을 먹은 후
다시 메가박스에 가서 미스고를 보는데...어찌나 재미가 없던지...중간에 졸고 말았다.
아마도 위장경찰인 '빨간구두'의 배신으로 바닷속에 빠져 죽을 위기를 넘기는 부분에서 졸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리버리에 공황장애까지 갖췄던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완전히 바뀌어
조폭과 경찰을 떡주무르듯 조정하는 여장부가 되어있다.
감칠맛나는 조연연기로 소문난 성동일, 유해진, 이문식이 출연하지만, 웃기지도 않고
썬구리로 멋을 낸 모습조차 그닥 세련되 보이지 않는다. 미안한 얘기지만 어떤 배우들은
조연으로서 열연할 때가 가장 빛나는 것 같고 주인공은 역시 잘생기든 섹시하든
자체발광하는 아우라가 중요한것 같다.
바보에 가까운 고현정의 캐릭터도, 연기도, 그다지 신선하지 않아 공짜가 아니었다면 절대
돈주고 보러가지 않았을 영화다.
그렇지 않아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개봉으로 한국영화들이 한꺼번에 밀려난 상황인데
이런 영화, 더는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