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더 레이븐-2012

s-_-s 2012. 7. 8. 20:00

 

 


영화 THE RAVEN(갈까마귀)은 에드가 알렌 포우의 동명의 시 제목이다.

 

유명한 '에너벨리' 라는 시를 쓰고 평론가로서도 활동했지만 검은고양이를
비롯한 공포추리소설가로서 더 유명한 소설가다.

 

몇몇의 작품들을 흥미롭게 읽은적이 있지만 그의 일생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불과 40살의 나이에 객사한 그의 죽음은 아직까지도 그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더레이븐은 그의 미스테리한 죽음과 사랑에 관한 영화다.  픽션이지만 완전히 허구라고

할수도 없는,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미스터리 팩션' 이랄까.

 

포의 소설을 모방한 첫번째 살인은 포의 소설 '모르가의 살인사건'과 유사하다.


어린 소녀가 흉기에 난자된 채 굴뚝에서 발견되고 이를 만류하던 어머니는
목이잘린채 살해된다. 경찰이 도착했을때 모든 문은 닫혔고 외부인의 흔적도
없다. 범인은 소설속에서 포가 만들어낸 스프링 기구를 이용하여 탈출한 것일까.

 

두번째 살인은 더 끔찍하다.
포의 경쟁자인 작가가 포박당한채 천정에 달린 대형도끼에 의해 두토막이 난다.
포의소설 '함정과 진자'를 흉내낸 살인, 포는 사건해결을 위해 경찰을 돕는다.

 

세번째는 '붉은 죽음의 가면', 가면 무도회에서 포의 연인 에밀리가 납치된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청혼을 준비하던 포는 미친듯이 에밀리를 찾아헤메고
범인은 포에게 에밀리를 살리기 위해 글을 쓰라고 지시한다.

 

범인이 누군지 마지막까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 편집장일까, 경찰중 한명일까,
극장에서 일하는 잡부 중 하나일까....

 

미스테리한 상황에서 단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죽은 사람의 머리카락에 철의 성분이 있어  자석에 붙는 다는 것, 잉크에 그 성분이
있다는 것, 작품속에 등장하는 매장 장소 중 하나가 지하 벽돌담이라는 것,

 

결국 포는 범인을 알게 되지만 에밀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소설처럼
포가 독극물을 먹고 대신 죽어야 한다는 것, 에밀리를 위해 포는 독극물을 마신다.
그리고 죽기 전 쥘베른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행 기차를 탄 범인의 이름을 경감에게
알린다.  과연 희대의 살인마는 체포 될 것인가.

 

물론 포가 죽은 것이 정말로 연인을 살리기 위해서였는지, 혹은 약물중독인지,
정신착란이었는지...진실을 아는 이는 없다.

 

다만 최고의 추리소설가 에드가 엘렌포의 삶과 죽음, 그의 작품을 연결시켜
리얼리티와 픽션을 교묘하게 오가며 흥미로운 영화로 탄생시켰다는 것이 기발한 발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