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우리도 사랑일까

s-_-s 2012. 10. 1. 21:09

 

 

사랑은 세월과 함게 흘러가는 것일까...

지나버린 시간은 다시 되돌릴수 없듯이 한번 지나간 사랑, 열정이 식어버린
사랑은 더이상 사랑이 아니라 일상이고 추억인것 같다.

 

자상하고 착한데다 요리까지 잘하는 남편 루와의 결혼생활 5년째,
아내 마고는 행복하면서도 뭔가 답답하다.

 

남편의 요리책 출간을 위해 매일 치킨요리를 먹어야 하는 일상처럼,
요리방법을 달리한다해도 치킨은 치킨일 뿐, 매일 먹다보니 살짝 질린다.

 

출장을 겸한 짧은 여행길에서 왠지 낯설지 않은 남자를 만난다.
그는 사사건건 마고의 시선을 거슬리게 하는데 알고보니 얼마전
이사온 이웃집 남자다.

 

우연을 가장한 두사람의 만남,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서로를
간절히 원하지만, 마고는 착한남편에게 상처를 줄것이 두려워
욕망을 억제한다.

 

이른 아침, 이웃집 남자가 이사가며 등대가 그려진 엽서한장을 남긴다.

"30년 후, 등대에서 만나요, 남편에게 충실하게 살았으니 그때 만나면
키스정도는 괜찮지 않겠어요.." 마고가 그에게 말했던 것처럼 그가
30년후의 약속을 엽서에 남기고 떠난다.

 

비로로 이별을 실감하는 마고, 스스로 멈출수없는 격정적인 사랑을

쫒아간 마고는 이웃집 남자와 서로의 사랑과 욕망을 충분히 만끽하며

행복한 신혼(?)을 즐긴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둘은 말없이 TV를 보며 앉아있다.
마치 남편 루가 아무 말없이 치킨요리를 하는 동안 그녀가 심심했던

그날들 처럼...

 

마고가 원한 것은 아마도 모든 여성들의 바램인지도 모르겠다.
자상하고 편안한 남편에게서 열정 가득한 연애감정까지 느낄수 있다면
좋으련만...대개의 현실은 둘중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마고가 이웃집 남자와의 사랑을 선택한 후 어떤식의 후회가 있을 것처럼
남편을 선택했다해도 역시 후회는 남을 것이다. 

 

흔히 세상사람들은 마고의 선택을 비난하겠지만 나는 그녀의 용기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라면 해보고 후해하는 것이

낫지않을까.. 게다가 그선택이 어쩌면 일생에 한번밖에 오지 않을 사랑이라면

선택하고 후회하는 것이 백번 나을 것이란 생각이다.

 

많은 연인들이 영화를 보러왔는데..과연 남자들이 여주인공을 이해할 수 있을지...
미묘하고 섬세한 여성의 심리를 잘 표현한 영화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