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남자사용설명서

s-_-s 2013. 2. 23. 18:50

 

 

머릿속이 복잡해서 그저 아무생각없이 웃으려고 보게 된 영화,

별다른 기대를 갖지 않았는데 시나리오와 연출이 상당히 독특하다.

 

입소문이 퍼졌는지, 크지않은 200여석의 좌석이 꽉찼다.

코믹한 장면마다 배우들의 능청스런 연기에 자주 웃음이 터지고,

비디오인지 현실인지 상상인지 헷갈리는 상황마다 기발함이 돋보인다.

 

후줄근한 츄리닝에 열흘째 안감은 떡진 머리, 우유뷰단한 성격의 CF 조감독 최보나.

말이 조감독이지 남자들에 둘러싸여 일하면서도 10년째 궂은 일만 도맡아하고 있는

천덕꾸러기다.

 

사무실 윗층에 이시대 최고의 스타 이승재의 기획사가 입주하는데 하필 그는

몇년 전만해도  최보나에게 잘보이려 애쓰던 신인배우였던 남자,

 

함께 CF촬영을 하면서 10여년동안 최고 스타가 된 그에 비해 한없이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고,  쓸쓸한 해변가의 리어카 매장에서 구입한 Dr. 스왈스키의

비디오 남자사용설명서를 보면서 실행에 옮긴다.

 

감독의 교통사고로 인해 뜻하지 않게 감독을 맡게 되고 승재에게 잘 어울리는 컨셉으로

감독으로서의 첫촬영에 성공하면서 승재를 비롯한 뭇남자들에게 호감을 사게 되고

보나의 성공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여성과 남성의 디테일한 특징과 차이를 섬세하면서도 코믹하게 보여주는 것만으로

웃음을 유발하는데  이승재가 끈질기게 '잤니, 잤어? 잤네..잤구나..'라며 특히

성적인 면에서 집착하는 남자들의 심리를 잘 보여준다.

 

남자가 성공하면 능력, 여자가 성공하면 남자의 스폰 식으로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주관을 갖고 일하기가 쉽지 않은  양성평등의 현실도 잘 드러나있다.

 

배우도, 내용도, 스타일도, 최고는 아니자만  아마도 B급스러운 것 자체가 콘셉이고

그안에 기발함과 코믹함을 섞어 독특한 영화로 탄생시킨것 같다.

 

이시영의 귀여움과 능청스러움, 오정세의 개성과 코믹함과  박영규의 비디오촬영 등

시나리오와 배우의 열연이 돋보인다.

 

 

Dr. 스왈스키의 “남자사용설명서” 특별강의

!
LESSON 1. 기본동작 - 존재감을 알려라!
1) 3~5초동안 남자를 바라본다.
2) 치아 6개가 보이도록 웃는다.
3) 자연스러운 눈빛으로 미소를 짓는다.

그의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방법!
기본동작만 알아도 당신은 이미 퀸카!


LESSON 2. 생활스킨십 – 친밀감을 높여라!
1) 가까이 앉아 몸을 밀착시킨다.
2) 의도하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터치한다.
3) 오로지 남자만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결정적인 방법!
당신의 호감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강력추천!


LESSON 3. 레드존 – 빠져들게 만들어라!
1) 낮은 목소리로 속삭여 남자를 다가오게 한다.
2) 지름 1m의 동그라미, 레드존을 유지한다.
3) 남자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한다.

그는 착각하게 되어있다!
남자는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여자에게
끌리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