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s-_-s
2013. 5. 5. 23:41
교황같은 성직자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조용히 접게 만드는 영화.
기대했던 것처럼 비잔틴 풍경이 멋지게 나온다거나, 허를 찌르는 재미가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인간으로서 성직자들의 고민과 특히 교황이라는 특별한 지위를 갖게 되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이 얼마나 큰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콘트라베를 위해서 모인 108명의 추기경 중 무려 11명이 수면제 없이 잠을 못잔다는 내용을
보면서, 늘 다른 사람들을 위로해주고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면서도 막상 자신의 고민과
심리적인 문제들을 의논할 만한 대상이 없다는 것도 새삼 생각하게 된다.
과연, 교황으로서의 확신없이 상황에 이끌려 교황으로서의 직을 수행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인지,
혹은 영화의 주인공처럼 솔직하게 세상을 향해서 자신의 문제를 고백하는 것이 용기인지..
살다보면 본인이 원하는 일만 하고 살수는 없지만, 때로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기심이 아니라, 진정 자신을 위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입장에서 결정한 것이라면
상대방 혹은 집단에서도 받아들여줘야 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