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화이, 괴물을 삼킨아이

s-_-s 2013. 10. 9. 13:50

 

 

'18세 이상 관람가'답게 잔인하고 '하드고어'스럽다. 원작이 일본소설이라던가.

만으로치면 이제 15세밖에 안되었을 청소년 배우 여진구가 과연 이 역할을 맡은 것이

괜찮은건지 궁금할만큼 패륜적인 내용도 잔혹하다.

 

취향이 아닌 영화임에도 굳이 본것은 김윤석을 비롯해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파배우들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거기에 여진구까지.

 

다섯명의 아빠와 한명의 엄마를 둔 소년 화이.

그 누구도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세살때부터 부모라 생각하고 살았다.

 

아빠들은 화이를 학교에 보내는 대신, 자동차로 도망치며 따돌리는 법, 클립으로 자물쇠

여는 법, 총쏘는 법, 칼질하는 법, 그리고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법을 알려줬다.

 

아빠들의 별명은 '낮도깨비',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교묘하게 피해다니며 잘살수

있던 것은 경찰 끄나풀의 도움이 컸다.

 

대기업 건설회사 회장의 사주로 재개발터에 알박은 집을 찾아간 날, 화이는 왠지

그집이 낯설지 않다. 집안에 숨어있던 여자를 피신시켰지만 밖에서 돌아온 남자는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처참하게 살해된다.

 

서서히 밝혀지는 화이의 과거, 그리고 다섯아버지들의 정체.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라던가..

 

십수년전, 성지재단 고아원출신인 아버지들은 자신들을 돌봐준 사장아들을 납치해

돈을 요구하고, 아이를 키우기로 한다.

 

아이를 잃은 사장부부는 평생동안 이사도 못가고 아이를 기다리지만, 결국 아이는

생부를 알아보지 못하고 살해한 것이다. 

 

그 이후도 길게 쫒고 쫒기는 격투씬이 되풀이 되는데 지겹다는 생각이 들만큼 잔인한

장면이 많다.

 

괴물을 처치하기 위해서 스스로 괴물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 납득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실력이 좋다해도 청부살인 전문가들을 쉽사리 해치우는 여진구의 활약도

허세스럽다.  보고나서 더 찝찝한 기분, 썩 좋은 영화는 아닌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