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_-s 2013. 10. 26. 22:00

 

 

'세상의 모든 범죄자는 누군가의 가족이다.'  이름이 낯선 각본/감독 국동석은

'공소만료 열흘 전, 만약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충격적 범죄를 저지른 범인임을

알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하나밖에 없는 '심장'과도 같은 딸, 엄마없이 홀로 애지중지 키운 딸이기에 더욱

애틋한 아버지의 마음, 그 마음을 헤아릴줄 아는 속깊은 딸이기에 아버지에 대한

의심은 더욱 고통스럽다.

 

15년 전,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든 어린 소년의 유괴사건, 공소시효를 열흘남긴 현재,

아이를  잃은 부모도, 범인을 쫒는 경찰도,마지막 수사에 힘을 모으고, 모든 언론은

대대적으로 범인찾기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세상이 흉칙한 뉴스로 시끄러워도 남의 일일 것만 같던 유괴사건.

범인의 실제 목소리가 담긴 영화 '악마의 목소리'를 보면서  딸은 

아버지의 목소리와 너무나 닮았다는 생각에 혼란스럽다.

 

그리고, 평화로운 일상을 깬 한 남자의 등장, 그는 착하기만 한 아버지를 협박하고

돈을 뜯어간다. 그의 뒤를 밟는 순간부터, 아버지의 숨겨진 진실이 하나둘씩 밝혀지는데...

 

자신을 낳다가 죽은줄 알고 제사를 지내온 엄마가 살아있다는 것,

아버지가 전과 3범에 교도소를 드나들던 사람이었다는 것,

밝히고 싶지 않은 아버지의 비밀,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

 

과연, 15년전 아이를 유괴해 돈을 뜯어내고 산채로 가방에 넣어 잔인하게 강에

던진 범인은 누구일까...

 

특별할것 없는 범죄스릴러인데도, 범인이 밝혀지는 순간까지 반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쫄깃함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정체를 알수없는 김갑수의 명연기 덕분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