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제대로 사기치고 화끈하게 즐겨라! '
이 영화의 내용이 실화이고, 그 원작이 주인공 조던 벨포트가 감옥에서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쓴 '월가의 늑대'(The wolf of wall street)란 사실이 놀랍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수려한 외모에 탁월한 언변을 가진 주인공의
역전인생은 픽션이라 해도 심하게 드라마틱하다.
1980년대(?), 24살의 벨포트는 뉴욕 월가의 증권사에서 인턴으로 시작하여,
지방의 작은 중계소(?)에서 단지 5달러자리 종목들을 사고 팔며 수수료를 챙겨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타고난 사업수완과 언변으로 상위 1%의 돈을 끌여들이는데 성공하면서 그의 인생은
그야말로 탄탄대로, 불과 26살에 억만장자가 된 그는 친구들과 스크랜턴 오크몬드라는
증권사를 차린다.
차명주식, 스위스 비밀계좌 등의 방법으로 돈을 긁어모은 그는 대저택에 최고의 요트와
자동차, 아름다운 새 아내 등 돈, 마약, 섹스에 중독되어 화려한 삶을 누리지만...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아는 자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던가, 그의 탐욕은 결국
모든 재산을 압류당하고, 회사를 말아먹고, 이혼당하고, 26살에 파산 후,
FBI의 끈질긴 추적으로 1999년 감옥에 들어가 22개월간 수감생활을 한다.
거기서 끝났다면 덜 재미있었을텐데, 그 이후의 행보가 더 놀랍다.
감옥에서 나온 후, 베스트셀러가 된 그의 자서전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감독 마틴 스콜세지가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 했고, 현재 그는 미디어 출연 및
강연 등으로 활동중이라고 한다.
1962년생, 현재 50대 초반이나 앞으로 몇번은 더 인생역전을 시도하지 않을까.
2시간이면 족했을 러닝타임을 무려 3시간이나 늘여, 지나치게 상세하고 중복되는
장면이 겹치는 뒷부분은 지루하기까지 하다.
19금답게 홀딱벗은 여자들과 섹스장면도 많고, 입만열면 쏟아지는 게걸스러운 욕설이
난무해서 민망하기도하다.
무엇보다, 증권가 사람들의 마인드가 궁금하다.
영화처럼 그들은 고객은 안중에 없고 수수료를 챙겨 제주머니를 챙기기에만
급급한 것일까... 문득 내담당자는 고객이 우선은 아니래도 고객도 조금은 챙기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실제주인공 조던벨포트의 근황(나이계산이 맞나?)=>http://popsong.tistory.com/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