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상회
" 틈만 나면 버럭, 융통성이라곤 전혀 없는 까칠한 노신사 `성칠`.
장수마트를 지켜온 오랜 모범 직원인 그는 해병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은 넘쳐도
배려심, 다정함 따윈 잊은 지 오래다.
그런 성칠의 앞집으로 이사 온 고운 외모의 ‘금님’. 퉁명스러운 공세에도 언제나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소녀 같은 그녀의 모습에 성칠은 당혹스러워 하고, 그런
그에게 갑작스레 금님은 저녁을 먹자고 제안한다.
무심한 척 했지만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성칠! 장수마트 사장 ‘장수’는
비밀리에 성칠에게 첫 데이트를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성칠과 금님의 만남은
온 동네 사람들은 물론 금님의 딸 ‘민정’까지 알게 된다.
모두의 응원에 힘입어 첫 데이트를 무사히 마친 성칠은 어색하고 서툴지만,
금님과의 설레는 만남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성칠이 금님과의 중요한 약속을 잊어 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뒤늦게 약속 장소에서 금님을 애타게 찾던 성칠은 자신만 몰랐던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daum 영화소개
후반부의 반전이 아니었다면, 인위적인 상황들과 전개가 지루하기만 했을 것이다.
사실, 반전의 스포일러를 모르고 봤는데, 중간쯤 지나면서 눈치를 챌수 있었다.
옆에 앉은 권은 치매에 걸린 엄마 생각때문인지 눈물을 흘렸지만, 나는 그다지
슬프거나 감동적이지 않았다.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오랫만에 보는 강제규 감독 작품인데 '국제시장'과
비슷한 감성을 일깨우긴 해도 역사적 고증이나 기발한 발상면에서는 별로
특별한 점이 없어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