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유혹
프랑스 대표 여류 소설가 카트린 아를레의 [지푸라기 여자]가 원작이라고 한다.
평점이 낮아서 별기대를 안했는데 나는 꽤 재미있게 봤다.
게다가 생각지도 않게 홍대 cgv에 주인공 임수정과 세븐데이즈, 시크릿의 윤재구 감독이
무대인사를 와서 눈호강까지 했다.
탄탄한 원작 덕분이겠지만,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가 꽤 흥미롭다.
그러나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계획과 순조로운 과정에는 반드시 음모가 숨어있음을
놓쳐서는 안된다. 아름다운 장미에 날카로운 가시가 위험하듯, 잘생기고 멋진
남자의 호의에는 뭔가 의도가 있음을 처음부터 의심했어야 했다.
아차 싶었을때는 이미 그가 쳐놓은 올가미에 단단히 걸려들어 손발이 묶인 상태.
영화에서는 다행히 누군가의 도움으로 멋진 복수를 하고 모든 것을 되찾지만
아마도 현실은 꼼작없이 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너무 예쁜 강아지의 리본에 숨겨진 비밀, 영화이긴 하지만 주인공의 복수가 통쾌했다.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하고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며 하루하루 희망을 잃어가던 ‘지연’(임수정).
그런 그녀 앞에 젊고 유능한 비서 ‘성열’(유연석)이 나타나 그녀의 인생을 바꿀 거대한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은 바로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한 마카오 카지노 그룹의 ‘회장’(이경영)을 사로잡아
그의 전 재산을 상속받는 것. 단, 성공 시 그 재산의 절반을 ‘성열’과 나누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다.
달콤한 만큼 위험한 제안이지만 매력적인 ‘성열’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 ‘지연’은 마침내 ‘회장’의
호화 요트에 오른다. 세 사람 사이에 감도는 미묘한 긴장과 의심 속에서 순조롭게 진행 되던 계획은,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어긋나게 되는데…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완벽한 결말을 향한 진짜 거래가 시작된다. -<daum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