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

s-_-s 2015. 9. 6. 21:18

 

 

많이 유치하지만, 인간미가 넘치는 인도영화,

세얼간이에 이어 이번에는 별에서 온 얼간이다.

 

지구를 탐색하기 위해 인도의 시골마을에 안착한 외계인,

그가 처음 만난 사람은 안타깝게도 그의 목걸이를 훔쳐 달아난다.

 

우주로 돌아갈 교신에 필요한 목걸이를 빼앗긴 외계인은 좌충우돌

우여곡절끝에 인간의 언어를 배우고, 옷을 얻어입고, 돈을 얻어

먹을 것을 구하는 기술을 점차 체득한다.

 

잃어버린 목걸이를 찾기위해 큰 도시로 나선 외계인, 사람들은

이상한 그를 피케이(술취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우연히 전철에서 만난 방송기자는 이상하지만 기발하고 순수한 그의

말에 매료되어 그를 취재하기로 마음먹고  종교를 사칭하여 신도들의

돈을 갈취하는 교주와의 끝장토론을 준비하는데...

 

뜻밖에도 전반부 배경은 시끌벅적한 인도가 아닌 5천킬로 먼 곳 벨기.

예쁜 벽돌집들과 초록빛 자연, 깨끗하고 아름다운 거리와 부뤼헤 풍경들이

다시한번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인도에서 유학온 여자와 파키스탄에서 뷔뤼헤로 유학온 남자. 두사람은

시인의 팬사인회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을 키우지만 힌두교와 이슬람교라는

서로 다른 종교문제로 부모의 반대에 부딪힌다.

 

성당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기다리던 중 사소한 오해로 헤어지게 되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지만 마음 속 깊이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한다.

 

어리숙한척하지만 할말다하고 세상의 비리를 콕콕 꼬집어대는 피케이.

영화속에서 노골적으로 그런 교훈적인 대사나 장면을 보는 것은 최근

경향상 흔치 않으나 인도영화는 여전히 권선징악에 도덕적 교훈이 넘친다.

 

인도 영화 중에서도 얼간이 시리즈가 사회적인 병폐를 유난히 꼬집는 것같다.

유치하면서도 잔잔한 유머가 넘치는 장면이 많아서 재미도 있다.

 

단, 세얼간이에 이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아미르칸의 외모는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다. 툭튀어나온 짙은 쌍커풀진 눈알, 뾰족한 귀 등

우리나라로 치면 연기파 배우인가, 아니면 인도에서는 통하는 얼굴인가..

 

새삼, 우리나라 배우들의 출중한 외모가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