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 신이 산다
최근 본 영화중에서 가장 기발하고 재미있는 영화다.
감히(~!) 신의 존재를 폭군 아빠이자 나쁜 남편, 심통맞은 신으로 설정한 것 부터,
여신 아내가 있고, 가출했다가 사고로 죽은 아들 JC, 그리고 반항심에 가득찬
열살짜리 딸의 존재까지, 그리고 신이 컴퓨터앞에 앉아서 인간들의 운명을 조정하는
내용 등이 웃기기도 하고 그 자유로운 발상에 놀랍기도 하다.
세계의 모든 국가들들이 쉽게 허용하지 못하는 동성애나 안락사에 대해
관대한 벨기에의 융통성이 이러한 영화를 가능하게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
세탁기를 통해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신이, 입장이 바뀌어 자신이 만든
법칙들로 인해 고통받는 장면들에서는 통쾌하기도하고, 청소기를 돌리던
아내가 우연히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늘을 꽃무늬로 바꾸는 장면에서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딸 에아를 통해서 여섯명의 사도를 만나 그 들의 꿈을 이루게 하는 과정 또한
기발하면서도 감동적이다.
<아래: DAUM 영화 소개>
유럽 브뤼셀의 수상한 아파트, 그곳에는 못된 심보의 괴짜 신이 살고 있다.
어엿한 가정까지 꾸리고 있지만 인간을 골탕 먹이기 좋아하고,
아내와 자식들에겐 소리 지르기 일쑤,‘진상’ 그 자체가 바로 ‘신’이다!
심술궂은 아빠‘신’의 행동에 반발한 사춘기 딸 ‘에아’는 아빠의 컴퓨터를 해킹해
지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죽는 날짜를 문자로 전송하고, 세상은 일대 혼란에 빠진다.
세상을 구원할 방법은 오로지 신약성서를 다시 쓰는 것뿐!
에아는 새로운 신약성서에 담을 6명의 사도를 찾아 나서는데…
보편짜증유발의 법칙
지금 여기, 이 신은 천지창조를 해놓고 지루해서 브뤼셀을 만들었다.
그리고 피조물이란 것도 만들었다. 남자를 만들었고…, 실패했다.
그리고 인간을 괴롭히기 위해 보편짜증유발의 법칙을 만들었다.
법칙 2117호 필요 추가 수면량은 딱 10분 더.
법칙 2129호 욕조에 들어가기만하면 전화벨이 울린다.
법칙 2125호 빵은 잼을 바른 면이 꼭 바닥에 떨어진다. 혹은 잼을 바르고 보면 꼭 빵 겉면이다.
법칙 2126호 접시는 꼭 설거지가 끝나면 깨진다.
법칙 2218호 마트에서 계산할 땐 항상 옆줄이 더 빠르다.
법칙 2231호 짜증 나는 상황은 꼭 한꺼번에 닥친다.
여섯 사도, 내면의 음악
우는 방법은 모르지만 사람들 내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신의 딸 ‘에아’
에아는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그들에게 꿈을 만들어준다.
외팔미녀 오렐리 내면의 음악 : 헨델_ 울게 하소서
모험가 장 클로드 내면의 음악 : 라모 _ 새들이 부르는 소리
19금 마니아 마크 내면의 음악 : 퍼셀_ 오 고독이여
로맨틱한 킬러 프랑수아 내면의 음악 : 슈베르트_ 죽음과 소녀
외로운 마담 마르틴 내면의 음악 : 율리우스 푸치크 _ 검투사의 입장
여자가 되고 싶은 소년 윌리 내면의 음악 : 샤를 트레네_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