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_-s 2016. 2. 21. 20:59

 

 

어쩐지 촌스러운 제목과 달리 캐릭터, 스토리, 배경 등은 매우 트렌디하다.

-'좋아해줘'가 작곡가인 주인공의 노래제목이란 것을 영화를 보고난 후에야

알았고 알고나니 그리 촌스럽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저러한 인연들로 엮인 여섯명이 세커플로 맺어지는 과정을 때로는

슬품으로, 때로는 재미있게 보여준다.

 

세상의 일이 영화처럼 아름답거나 해피앤딩이 아니란 것을 잘 알지만,

영화라는 허구를 통해서 잠시나마 따뜻한 감동이나 행복을 느끼고

싶어하는 관객들에겐 꽤 만족스러운 영화다.

 

"잘 나가는 작가와 더 잘 나가는 스타,
사랑 잃은 노총각과 집 잃은 노처녀,
연애 초짜 작곡가와 밀당 고수 PD,

 

아마도 소품을 담당한 스텝들의 철저한 준비 덕분이겠지만,

여섯명이 등장하는 집과 일터,카페 등 캐릭터에 맞춰서 잘 어울리게

꾸며놓은 인테리어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재미와 볼거리와 따뜻한 감동을 한꺼번에 잡은 작품. 그러나 어떤

이들에게는 감동보다 오히려 배신감을 느끼게 해 줄 수도 있겠다.

 

현실은 호락호락하지도, 해피앤딩하지도 주인공들처럼 멋지거나

운명처럼 만남을 되풀이 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