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에 이어서 일본이 용서가 안되는 영화 두편을 연달아 보게 되었다.
귀향은...궁금하면서도 보고 싶지 않은 영화다.
특히 딸가진 부모 입장에서 어린 소녀들이 무참히 유린당하는 장면은
도저히 눈뜨고 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분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었을 장면들은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끔찍하고 기막히다. 그 장면들을 영화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죄스러웠다.
제목 '귀향'은 돌아올 귀(歸)향이 아니라 귀신 귀(鬼)향이다.
오랜동안 먼 타향에서 잊혀지고 버려졌던 영혼이 굿을 통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어린 무당에게 빙의한 혼령이 보여질 때마다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온몸으로 전율이 느껴졌다.
아래:daum 영화 안내=============================
잊혀지지 말아야 할 우리의 아픈 역사를 '증거물'로 남긴다!
수많은 소녀들이 끌려갔고, 238명 만이 돌아왔다.
그리고 현재, 46명 만이 남아있다.
영화 <귀향>은 대한민국의 가장 아픈 역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영화화 된 극영화이다.
광복으로부터 7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강제로 끌려가던 그날과 위안소에서
겪은 모진 일들은 여전히 할머니들의 가슴속에 아물지 않는 흉터로 남아있다.
수많은 피해자 중 238명 만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에 등록되었고,
현재는 단 46명의 피해자만이 생존해 있다.
[2016/1/5 정부 등록자 기준, 출처 '위안부' e역사관]
강일출 할머니는 열여섯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되어, ‘소각 명령’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영화 <귀향>은 이 실화를 바탕으로 1943년,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차디찬
이국 땅에 놓이게 된 열네 살 '정민'(강하나)과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할머니가 지난 2001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미술심리치료를 통해서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철저히 재현해,
당시 열여섯이었던 소녀가 피부로 느낀 두려움을, 동시에 전쟁에 혈안 되어 있던
일본군의 잔인함을 여지 없이 ‘증언’ 한다.
조정래 감독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삶과 그들이 겪은 고통을 영상으로
기록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홀로코스트’ 영화 <쉰들러 리스트>(1993),
<인생은 아름다워>(1997), <피아니스트>(2002)와 같이 ‘문화적 증거물’로서의
역할에 기여하고자 하는 진심에서 출발했다.
이대앞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