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오만과 편견

s-_-s 2006. 4. 2. 22:20

 

 


아주 오랫만의 기분좋은 영화.
보면서 즐겁고 보고나니 더 상큼하다.

 

아름다운 전원을 배경으로 다섯명의
베넷가 딸들의 사랑과 결혼에 얽힌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민주주의가 무색하게도 신분차별이 엄격하고,
여성에게는 재산권을 물려주지 않는 시대였으니
18세기 중반쯤인듯 하다.

 

결혼을 위해 막대한 지참금이 필요하고
사교계에 나가기전 피아노,그림,수예등
갖은 교양을 쌓아 신분상승을 꿈꾸던 시대에도
'사랑'은 변치않는 결혼의 조건이었나보다.

 

시골별장에 잠시 머물게 된 귀족청년 빙리와 디아시.
그들은 각각 첫째딸 제인과 둘째 리사를 사랑하지만
청혼하지 못하고 마을을 떠난다.

 

둘째 리사가 우여곡절끝에 디아시의 진심을 알고
결혼하게 되는 과정을 답답하리만큼 클래식하게 보여준다.

 

어찌보면 가난한 집안의 딸들이 부잣집 도령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여 신분상승을 하는 신데렐라와 같고
책뿐 아니라 영화로도 좋았던 '작은아씨들'과
비슷한 면이 있다.

 

조용하고 참한 첫째, 강하고 이성적인 둘째의
캐릭터가 비슷한, 반면 딸들의 결혼에 극성스런
어머니의 성격은 정반대다.

 

영국 전원 풍경중 입이 떡하고 벌어지는 장면이
여럿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녹색정원에서의 청혼장면,
드넓고 럭셔리한 귀족들의 대저택,
바람부는 평원에서 우뚝 솟은 바위위에 서있는 장면,
철저한 고증에 의한 의상과 가구 등..


여러모로 고전에 충실한 영화다.

 

 

사교계 댄스파티에 참석한 딸들...>

 

사랑하지만 서로 다가서지 못하는 디아시와 리사>

 

첫째딸 제인에게 한눈에 반한 귀족청년 빙리>

 

집나간 막내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와 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