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빨간모자의 비밀

s-_-s 2006. 4. 24. 00:02


 

목동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
문 연곳은 CGV뿐이다.

 

그렇지 않아도 인기의 비결이 궁금하던차에
'빨간 모자의 비밀' 상영시간이 딱 맞았다.

 

대체로 외국영화는 자막이 있더라도
원어로 들어야 제맛이 나거늘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더빙'이 오히려 제격이다.

 

김수미 할머니와 강혜정 빨간모자, 특히
노홍철의 빠르고 격한 더빙이 제대로 어울려
캐릭터를 살려준다.

 

'어른을 위한 잔혹동화'처럼  익히 알고있는
'빨간모자'를 패러디하여 상상의 날개를 달았다.

 

그 짧은 안데르센의 단편에서 무려 100여분짜리
얘기를 끌어내다니, 사람들의 상상력이 놀라울 뿐이다.

 

특히나 늑대에게 단숨에 잡아먹힌 할머니가
격한 스포츠와 모험을 즐긴다든가,
 
포복절도 할만한 염소의 뿔, 순한 토끼의 사악한
이중성등 빨간모자속의 비밀은 헤아릴수 없이 많다.

 

'용의자가 셋이면 세가지의 다른 이유가 있다'는
개구리 탐정의 말이 시사하는 것처럼 대개는
자기의 생각에 갖히기 쉽상인데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돌아볼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