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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영화제ᆞ3 마사와 니키/4 이터널서머/5 시브의 잠못드는밤

s-_-s 2017. 11. 2. 08:38

 

 

 

 

 

 

 

 

 

 

 

 

 

 

영화를 아무리 좋아한다해도 하루에 세편 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번쯤은 그래보고 싶었는데 오늘이 그날이다

 

11시 부터 시작해서 '이터널서머' 상영후 감독과의

대화까지 무려 일곱시간 이상을 모모에서 지냈고

점심은 고구마로 때웠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 총 열편의 작품을 다 보는 것이

목표인데 수ᆞ금은 인문학 콘서트까지 있으니

백수가 이래저래 바쁘다

 

☆마사와 니키 Martha & Niki☆

 

잘나가는 힙합 여성듀오 마사와 니키,

아프리카에서 스웨덴으로 입양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보육원에서 유복한 집안의 좋은 부모를 만나

스웨덴에 적응한 마사와 달리 우간다에서 어린시절을

지낸 니키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

니키의 뿌리 찾기, 니키와 함께 춤을 추고 싶은 마사,

힙합 배틀로 이어지는 신나는 장면들만으로도

흥미로운 다큐영화다

 

감독 토라 므칸다비레 모르텐스

주연 마사 나브비레, 니키 차포스

줄거리:

마사와 니키는 춤에 대한 열정과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여성 댄서 듀오이다. 세계적인 스트리트 댄스 대회 ‘저스트 데붓’의 스웨덴 예선전에 참가해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이들은 남자들이 우세하는 본선 대회에서 여성 팀 최초로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기적을 이뤄낸다. 그러나 이민자와 입양아로 서로 다른 성장 배경을 가진 마사와 니키는 서로 속마음을 나누면서 점점 미묘한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터널 섬머☆

Eternal Summer, Odödliga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뒤늦게 나오기 때문에

여주인공의 일탈이 줄곳 이해되지 않은 채로

후반까지 달린다

 

스웨덴 북부지방의 기막히게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답답한 전개와 대조적으로 감탄사가 나오긴 하지만

스토리전개에 개연성이 다소 부족한것 같다

 

감독도 얘기했지만 '델마와 루이스'를 연상시키는

자동차 여행과 일탈을 넘어 범죄까지 저지르는

커플의 행동들은 사랑이 아닌 이기적인 행위처럼

보인다

 

차라리 자살로 마무리하면 어땠을까.

눈속임으로 교활하게 살아남아서 어정쩡한

해피앤딩으로 마무리한 것은 관객입장에서도

찝찝한 뒷맛을 남긴다

 

감독 안드레아스 외흐만

주연 마들렌 마르틴, 필립 베리

줄거리:

운명적인 짝이 어딘가에 있다고 믿는 이삭과 엠.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어린 시절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진정한 사랑은 못한 채 여러 이성과 하룻밤만을 즐길 뿐이다.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이끌린 두 사람은 엠의 제안으로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떠난다. 서로에게 진심을 털어놓으면서 처음 느끼는 친밀감을 맛보고, 일탈과 모험을 통해 자유를 만끽하던 두 사람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는 경찰에 쫓기게 되는데...  

 

☆시브의 잠 못 드는 밤

Siv Sleeps Astray, Siv sover vilse

 

스웨덴의 그림책 작가 피야 린덴바움의 동명 그림책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북유럽스러운 동화적 상상이

화면 가득하다. 귀여운 여자아이의 표정만 보고있어도

웃음이 나는데 꿈인지 생시인지 아이의 동선을 따라

즐기다보니 날이 밝았고 영화도 끝났다

예쁘고 즐거운 동화속 장면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스웨덴 버전쯤이려나, 단순하고 재미있다

 

감독 카티 에드펠트

주연 아스트리드 뢰브그렌, 릴리 브라운

줄거리:

크리스마스를 앞둔 강림절, 시브는 전학 온 세리시아와 금세 친해진다. 소심하고 겁많은 시브지만 자기 집에서 하룻밤 자며 놀자는 세리시아의 제안에 그러기로 한다. 한밤중에 잠에서 깬 시브는 사라진 세리시아를 찾아 신기한 그림과 물건들이 가득한 집안 곳곳을 탐험하며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여행을 시작한다. 동물들과 말을 하고, 몸이 작아지고, 물건들이 살아 움직이는 마법 같은 밤을 보내는 동안 세리시아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