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_-s 2018. 6. 3. 16:19

 

 

 

 

 

 

 

 

 

 

 

어렵다 모호하다 철학적이다 재미없다 등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깰만한 작품이라 길게 썼는데

둔탁한 손가락을 잘못 누르는 바람에 저장도 못한 채

날라갔다

 

처음부터 쓰기 보다 쓴것을 다시쓰기가 어렵고 싫다

 

원작 덕분인지 버닝은 재미와 의미 둘다 만족스러운

영화라 좋았다

 

헛간이 폐비닐하우스로 바뀌고 배경도 파주근교로

바꾸어 심리적으로도 공감을 이끌어 낸다

 

모든것을 가져서 삶이 때로 지루한 어떤이에게

살고자 발버둥치는 가난하고 비루한 자의 목숨은

버려진 헛간과 같은 존재일 뿐인가

 

한때 무엇인가를 생산하느라 쓸모가 있었으나

언젠가부터 잊혀지고 방치된 헛간, 방화를 통해

누군가의 병적인 만족감을 채워주고 홀연히 스러지고

잊혀지는 헛간처럼 어떤 인간의 삶 또한 그러한가

 

최근 아무 생각없이 볼수있는 단세포적이고 평이한

한국영화 두편과 달리 리얼하고 실존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 좋았다

 

원작:

헛간을 태우다 ᆞ무라카미하루키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EsDf&articleno=12386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