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메박 9:45~
고레히다 감독의 영화에서 공통적인 주제인 '가족'이 브로커에서도 이어진다
전작들에서도 부모에게 버림받은 네 아이들(아무도 모른다), 할머니의 훔친 연금으로 살아가는 타인들(어느 가족), 관계가 틀어진 어머니와 딸(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등 일관된 주제는 '가족'이고 가족의 형태는 모두 일반적이지 않다
브로커의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기구한 사연을 가진 인생 루저들,
유부남의 아이를 낳고 살인까지 저지른 성매매 여성 소영,
아내와 이혼하고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빚독촉에 시달리는 상현,
어린시절 보육원에 버려진 동수,
(교회 베이비박스에서 알바하는 동수는 상현과 짜고 버려진 아기들을 팔아넘긴다)
동수가 자란 보육원에서 입양을 간절히 바라다 8세가 되버린 해진, 무작정 상현을 따라나선다
뒷문이 열리는 세탁소 봉고차를 타고 여관/모텔을 전전하는 네명, 아니 아기까지 다섯명의 요상한 구성원, 함께 지낼수록 묘한 동질감과 연민이 그들을 엮이게 한다
이들을 쫒는 여형사 수진, 어떤 이유에서인지 파트너는 있는데 가정을 이루지 못한다
지루할수도 있는 여정과 대화 속에서 베이비박스의 효용성과 위법의 경계, 낙태와 유기의 윤리적 문제, 부모로서의 책임 등 묵직한 주제들을 드러낸다
비록 영화에서는 아웃사이더들이 모여 서로의 상처를 위로받고 잠시만의 희망을 가져보지만 아마도 현실은 영화처럼 녹록하지는 않을것이다
선입견일수도 있지만 역시 거장감독이라이렇게 마음깊이 파고드는 영화를 만드는구나 생각했고 주인공들의 처지가 딱하고 안스러워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
버려져 죽을 뻔했던 아기 우성은 누가 키우게 될까
친모 대신 3년간 키운 형사 커플, 아기를 사산한 뒤 입양을 하려 했던 불임부부, 감옥에서 나온 친모... 모쪼록 그들의 삶이 조금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축!! 칸느 남우 주연상 송강호~^^
초록물고기에서 넘버 쓰리라며 말더듬을 때부터 배우송강호를 알아봤다
연기는 기생충에서 더 디테일한것 같은데 그간의 필모가 쌓여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상은 박찬욱, 남우주연상은 송강호, 한국 영화의 위상이 자랑스럽다
소개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과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 거센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그들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한 아기를 몰래 데려간다. 하지만 이튿날, 생각지 못하게 엄마 ‘소영’(이지은)이 아기 ‘우성’을 찾으러 돌아온다. 아기가 사라진 것을 안 소영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솔직하게 털어놓는 두 사람. 우성이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 주기 위해서 그랬다는 변명이 기가 막히지만 소영은 우성이의 새 부모를 찾는 여정에 상현, 동수와 함께하기로 한다. 한편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형사 ‘수진’(배두나)과 후배 ‘이형사’(이주영). 이들을 현행범으로 잡고 반 년째 이어온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조용히 뒤를 쫓는다. 베이비 박스, 그곳에서 의도치 않게 만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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