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

s-_-s 2011. 8. 19. 20:00

 

 티에리 구에타, 그는 예술가인가 사기꾼인가,

 

 

영화라기 보다는 다큐필름에 가까운 이 영화는 제목부터 특이하다.

 

'Exit Through the Gift Shop', 우리 말로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라는 의미,
그러고 보니 모든 미술관,박물관 등 전시문화의 끝방이 대개 기념품점이다.

 

전시회의 여운으로 대개 기념품점에서 선물을 사지만 대개는 짝퉁, 집에가서

후회하지만 이미 속은 기분, 예술의 이면성을 빗대어 말하는 걸까.

 

기존의 예술계와 전시문화에 대한 고정관점을 개무시하고 STREET ART를 보여주는

팝아티스트들의 파격적인 행태만큼이나 영화 또한 개성이 넘친다.

 

프랑스 출신으로 1980년에 미국에서 옷가게를 하며 큰 돈을 벌던 티에리.
유행이 지난 싸구려 옷을 창고가득 쌓아놓고 그 누구의 작품이라며 비싼 값을
붙이니 날개 돋힌듯 팔리더란다.

 

어느날 비디오카메라를 사서 무작정 거리,간판등을 찍으면서 세퍼드 페어리, 뱅크시 같은 
STREET ARTIST 들과 만나고 그들이 작품을 만들고 붙이고 설치하는 과정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차후 그들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유명해지자 티에리는 자신의 필름을 편집해서
영화를 만들려고 뱅크시에게 보여주지만  변변찮은 결과물에 뱅크시는 역할을 바꿔보자고 제안한다.

 

티에리는 그동안 보아온 아티스트들의 예술에 일상의 아이디어를 조합하여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팝아트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뱅크시는 그의 작품만드는 과정을 찍어 다큐영화로 만드는 것.

 

티에리는 작품을 준비하며 자신도 몰랐던 재능과 비젼에 감탄하고 이름도 바꿔가며
스스로 예술가임을 자처한다.

 

집을 잡혀 대출받은 돈으로 무모하리만큼 성대한 전시회, 'LIFE IS BEAUTIFUL'을 준비하고,

그가 말로 지시하면 다른 스텝들이 그의 아이디어로 설치물을 세우고 작품을 만들어낸다.

 

뱅크시의 한마디로 졸지에  추천아티스트가 되어 LA잡지에 대문짝만하게 기사가 실리고

첫날, 무려 4천명이라는 관객이 찾아와 턱없이 부르는 비싼 값에 그의 작품들을 사간다.

 

전시회는 무려 두달동안 계속되고 '본의아니게' 그와 엮인 뱅크시,세퍼드등 진짜(?) 아티스트들은
그를 평가하는데 말을 아낀다.

 

과연, 티에라는 최고의 예술가인가, 희대의 사기꾼인가.

 

뱅크시의 말대로 주인공인 티에리는 천재인지, 운이 좋은건지, 혹은 장난에 불과한지.
그 누구도 단정할수 없다.

 

예술에 문외한이던 티에리가 성공적인 전시회를 통해 최고의 아티스트로 인정받게 된것은
기존의 예술세계에 대한 무모하거나 용기있는 도전때문인지 아니면 그가 희대의 사기꾼이든지

그 또한 아무도 알수 없는 일이다.

 

 

얼굴없는 아티스트, 뱅크시와 그의 길거리 작품들

 

 

 

 

 

 

 

p.s

뱅크스의 작품 쥐그림, 우리에게 익숙하다.
G20을 모독했다며 비난했던 쥐그림, 외국에서는 최고의 스트릿 아티스트의 작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재판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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